결혼을 전제로 아이 낳는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 ‘인구 예보’로 통하는 혼인 건수가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더 줄어들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작년 9월(1만4748건)보다 12.3% 줄었다. 코로나로 수도권 등에서 결혼식 참석 인원을 100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 결혼하기도 힘들었던 2021년 9월(1만3733명)보다도 결혼이 더 줄었다. 3분기(7~9월) 전체로 따진 혼인 건수는 4만1706건으로, 역시 3분기는 물론 전(全) 분기로 따져도 역대 최저치였다. 혼인 건수가 떨어지며 남녀 일반 혼인율 역시 3분기에 각각 7.3건과 7.2건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일반 혼인율은 15세 이상 남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말한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 남자의 혼인율은 작년 3분기 37.3건에서 올해 3분기 33.2건으로, 여자 20대 후반(25~29세) 혼인율은 같은 기간 33.2건에서 28.3건으로 낙폭이 컸다. 한국웨딩신문 김민지 기자 |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 정도는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결혼도 전년보다 25.1% 증가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결혼은 1만7428건을 기록했다. 다문화 결혼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34.6%, 13.8%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체 혼인건수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결혼이 66.8%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은 20%, 귀화자와의 혼인은 13.2%를 차지했다. 외국인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전체 2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7.8%), 태국(1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8%로 가장 많았고 중국(6.5%), 베트남(3.4%)이 뒤를 이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편이 36.6세, 여성은 29.9세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5%로 전년보다 10.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다문화가정의 출생아수는 전년보다 12.5% 줄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최고조이며, 부채 증가량과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이 시기에 정부가 내년 1월부터 26조원 규모 ‘신생아 특례대출’을 본격 도입한다고 한다. 대출 기준일로부터 2년 이내 출산한 경우에도 소급해 적용할 방침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자립을 도와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은 좋다고 본다. 다만, 정부에서 대출을 통해 집을 사라고 하는 시그널 그리고 그 시기가 좋지 않다. 부동산의 최고점이었던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에도 앞으로 주거용 부동산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전에 패배하여 상투에 2030 청년들이 대거 구입을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영끌을 했던 청년들이 온전히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역전세 및 전세사기의 피해자도 청년들이 대다수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서 평균 10년 정도 일하면 자기가 원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게 강도높은 정책을 시행 후 대출 등의 자금 지원 정책을 해줘야 하는 것인데 앞뒤가 바뀐 상황이다. 불로소득인 부동산에만 돈이 돌고 소득과 소비의 역량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신생아특례대출은 올해부터 자녀를 낳은 부모나 출산을 예정하는 부모
6일부터 신혼부부의 주택구입(디딤돌)·전세자금(버팀목) 대출 소득요건이 1500만원씩 인상된다. 이에 따라 부부합산 소득이 연간 8500만원 이하일 경우 저리로 4억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도시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디딤돌 구입자금 대출은 지금까지 부부합산 소득이 연간 7000만원 이하여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연간 85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연 2.45~3.55%로 책정됐다. 단, 소득 7000만원 이하는 기존 금리(2.45~3.30%)를 적용받는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위한 소득 요건도 부부합산 연간 6000만원에서 연간 7500만원으로 상향된다. 금리는 연 2.1~2.9%이고, 소득 6000만원 이하는 기존 금리(2.1~2.7%)가 적용된다. 대출 시 주택가격이나 보증금 요건, 대출한도 등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디딤돌 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대출한도 4억원 이하까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만기 10년, 15년, 20년, 3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원할 경우 1년간 거치도 가능하다. 버팀목 전세대출은 보증금으로 수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기간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신문주간은 “도처에서 결혼식이 열리면서 국경절 연휴를 ‘하객 연휴’로 보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결혼식만 7번 참석한 하객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존에도 국경절 연휴는 일주일가량의 긴 연휴로 인해 결혼 성수기로 꼽혀왔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결혼을 미뤄왔던 커플들이 ‘과부의 해’인 내년(2024년)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부의 해란 음력으로 따져 입춘이 없는 ‘무춘년’을 의미한다. 윤달이 포함된 2023년은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이지만, 내년에는 입춘이 없고, 중국 사람들은 입춘이 없는 해를 ‘과년’이라 부른다. 과년은 ‘과부’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과부의 해’로도 불린다. 무춘년에 결혼을 하면 남편이 요절하고, 여자가 과부가 되며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로 인해 중국인들은 ‘과부의 해’라고 부르며 결혼을 기피해왔다. 중국 웨딩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과부의 해를 피해 가려는 커플들의 결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혼인 건수는 쌍춘년인 올해
지난 17일 ‘제1회 한복 스냅사진 촬영회’가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개최됐다. 옛날 성곽 문, 봉수대 등 16세기 조선시대 산성마을을 배경으로 장군복, 선비복, 관복, 규수복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의복과 소품을 입고 찍는 이색적인 사진 촬영회가 열렸다. 최근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자기 취향에 솔직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복을 입고 찍는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직 지역에서는 자리 잡지 못한 한복 스냅 촬영 문화와 산업을 지역에 도입하고, 정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촬영회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한 10여 명의 모델과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참가하여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대여하는 한복을 입고, 테마파크 주요 시설물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한복 사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모델뿐만 아니라 예비신혼부부 모델, 어린이 모델 등을 선발하여 더욱 다양하고 뜻깊은 행사가 됐다. 해당 촬영본은 한국문화테마파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kctp_andong)에서 만나볼 수 있다. 촬영에 참여한 남시언(히트메이커스 대표) 사진작가는 "전국에서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인 안동에서 이렇게 멋진 공간을 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De Beers)는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Select Makeables)의 가격이 최근 1년 새 40%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해당 상품군의 원석은 지난해 7월만 해도 1천400달러(한화 약 184만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850달러(한화 약 112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당초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1년에 10회에 걸쳐 '사이트홀더'(Sight holder)라 불리는 한정된 중간 거래상에 판매하는데 이들 거래상과 보석 제조사 간 거래 시장에서는 원석 가격이 더 낮은 점을 고려하면 드비어스의 다이아 원석 공급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겠다. 이 같은 가격 급락의 원인은 대체재인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캐럿의 외알박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미국에서 청혼 반지용으로 인기가 높은 편인데 이 시장에 인조 다이아몬드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다
앞으로는 아파트도 개별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거 공간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가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선보인 삼성물산이 23년 만에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3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새로운 방향성으로 하는'넥스트 홈(The Next Home)'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물산이 미래의 주거 모델로 제시한 '넥스트 홈'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인필(In-Fill)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은 "지금까지 집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췄다면, 넥스트 래미안에서는 집이 고객의 삶을 맞춰가는 진정한 주거 패러다임이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넥스트 라멘구조는 집 내부 공간을 거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평면이다. 기존 벽식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
서울시가 공공예식장을 무료 또는 50만원 이내로 대관해주고 예식 전문업체와 연결해주는 사업 ’나만의 결혼식‘(올 6월 시작)이 현명한 예비부부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연결해주는 업체들이 촬영, 의자 대여 등을 명목으로 웃돈을 붙이면 싸지도 않은데다, 피로연 음식을 외부 도시락으로 마련해야 하는 등 하객을 맞이하기 적합하지 않은 공간이 대다수여서다. 나만의 결혼식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소유한 공공기관 24곳의 공간 일부를 신혼부부들에게 개방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방한 장소는 실내 8곳, 야외 13곳, 한옥 3곳이다. 27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신혼부부 지원사업 ’나만의 결혼식‘(올 6월 시작)을 통해 공공예식장에서 식을 올린 부부는 네 쌍이다. 기업 후원을 받아 사회공헌사업 성격으로 예식을 진행한 두 쌍을 빼면 공공예식장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부부는 두 쌍이다. 오는 11월까지 공공예식장을 예약한 부부는 20쌍에 불과하다. 24곳 중에서 서울·강북노동자복지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등을 비롯해 14곳은 예약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사업 취지와는
하객들이 휴가를 겸해 참석하는 특별한 장소에서 하는 결혼식인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30일(현지시간) 데스티네이션 웨딩 글로벌 마켓 보고서에서 따르면 이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213억 1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283만 1000만 달러로 성장하고, 오는 2027년에는 788억 9000만 달러(약 100조 82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지어, 미국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웨딩 플랜 웹사이트인 ‘노트’(Knot)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에 세계적으로 이뤄진 결혼식의 18%가 데스티네이션 웨딩이었다고 보도했다. 웨딩 웹사이트 조라(Zola)는 “올해 결혼한 커플이 대부분 자기 거주지나 고향 또는 연고지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데스티네이션 웨딩도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부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Knot)는 전 세계적으로 데스티네이션 웨딩 최고 인기 국가는 멕시코이고, 그 뒤를 이어 유럽 국가들과 카리브해 섬, 코스타리카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신혼부부들이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올리려고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선택한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또한 부모 세대들과 달리 신세대 커플이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