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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 내 결혼 예상건수는 250만건 이상

 

한국웨딩신문 차우진 기자 |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50%를 돌파하면서 경제 활동 통제가 완화되자, 결혼식을 미뤄온 커플들이 대거 식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웨딩 산업 리서치 회사인 더웨딩리포트는 최근 “올해 미국 내 결혼 건수가 19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보고했다. 지난해 130만건에서 46%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월 모바일 청첩장 게재 수가 2019년 같은 달 대비 48%나 늘었다는 모바일 청첩장 업체의 통계도 나왔다. 더웨딩리포트는 “내년(2022년)에는 미국 내 결혼식 건수가 250만건에 이르며 1984년 이후 연간 최대 건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인구는 약 3억 3천만 명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세계3위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천만 명(미국 인구의 약 15%)인데, 내년 예상 결혼식 건수는 20만건(미국의 약  8%)이 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재, 웨딩붐 덕분에 결혼 반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국 뉴욕의 예물 반지 전문 업체 ‘더클리어컷’의 경우, 지난 5월 매출이 작년의 4배가 됐다. 이 회사 공동 창업자 카일 사이먼은 CNN에 “여름휴가 때 프러포즈를 하거나, 결혼식 장소를 찾으려는 커플들의 (반지)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고급 보석상 ‘마크 브루먼드’ 역시 올해 6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두 배가 됐다.

 

명품 보석 브랜드 매출도 폭발하고 있다고 한다.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를 보유하고 있는 리치몬트그룹은 올해 2분기 보석 매출이 전년보다 142%나 늘었다. 특히 미주 지역 매출이 같은 기간 27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티파니와 쇼메, 불가리 등을 보유한 LVMH는 올해 상반기 보석 및 시계류 매출이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덩달아 예물 반지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 업체인 드비어스는 지난달 일부 다이아몬드 가격을 약 10% 인상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5% 올리고 있다.

 

소비자 금융 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수석 연구원 그렉 맥브라이드는 “팬데믹 기간 강제로 지출을 줄이고, 여러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가계 저축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경제가 재개되면서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이 돈의 상당 부분이 고가 보석 구입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