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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네이버 연합, 이베이를 품고 MZ세대를 공략하다.

 

한국웨딩신문 서현아 기자 | 유통업계 초대형 M&A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네이버 연합군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양사가 보여 줄 다음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이커머스 거래액 규모를 50조원(연간 거래액 기준)규모로 확 키우게 됐다. 업계 추산 지난해 거래액을 보면 네이버쇼핑이 28조원, 이베이코리아가 18조원, SSG닷컴은 3조9000억 원으로 3사 단순 합산 시 499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격히 덩치를 키워 장악력을 배가 시키게 된 신세계와 네이버가 이제 쿠팡의 질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거금을 쓰는 만큼 쿠팡에 대한 확실한 견제효과를 거두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네이버 연합은 4조원대 초반을 써내, 인수대금 중 20%를 네이버가, 80%를 신세계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참여사들이 적정 매각가 2조원대라고 봤던 상황에서 입찰가를 과감히 더 얹은 셈이다. 롯데가 써낸 것으로 알려진 입찰가(3조원)보다 무려 1조여원을 더 배팅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신세계는 온라인 유통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되고, 네이버는 승승장구 중인 쿠팡에 신세계 물류망으로 맞서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네이버의 경우, 현재 18.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데, 12.4%를 점유 중인 이베이코리아를 신세계와 함께 품어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쿠팡(13.7%)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놓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로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1450만명의 고객(스마일페이 회원수)과 30만명의 판매자를 자산 삼아 온라인 유통사업 확장 전략을 맘껏 펼칠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와 네이버 간 동맹이 더욱 끈끈해지게 된 만큼, 지분교환 이후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교환 계획과 4개 분야 협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규모 셀러 성장 등이 그것이다.

이후 액션 플랜 중 하나로 이마트의 네이버 '장보기' 합류 여부를 논의 중이다.

신세계·네이버 연합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일각의 우려대로 '승자의 저주'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사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합동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