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수)

  • 맑음동두천 1.7℃
  • 흐림강릉 0.7℃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3.3℃
  • 맑음대구 4.7℃
  • 구름조금울산 5.2℃
  • 맑음광주 4.9℃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4.2℃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5.9℃
  • 구름조금경주시 3.8℃
  • 맑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메뉴

3040여성들의 워너비 '기은세', 러브스토리 공개

 

배우 기은세가 12세 연상 띠동갑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배우 기은세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기은세는 데뷔 17년 차 배우이자 인플루언서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에 출연하였고, 70만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으며 팔로워는 거의 여성분이고 30~40대이다.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은 기은세의 SNS를 둘러보던 중 "광고 같다. 이러니까 많은 팔로워가 좋아하는 거 같다"고 감탄했다. 기은세는 "제 계정을 사람들이 좋아한 이유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면서부터다. 집에서 제가 처음에 소소한 인테리어, 꽃꽂이 등 취미를 올리면서 좋아해 주셨다"며 "제 인생을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한 게 결혼을 할 때 마음을 먹었을 때 내 꿈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SNS라는 게 생겨서 일을 다시 하게 될 줄 몰랐다. 세상이 변한 시점에 제가 있을 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또한 기은세는 "저는 살림을 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띠동갑이다. 기은세는 "남편이 특이한 것 같다. 제가 '언제 들어와?'라고 말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너무 일찍 들어와서 '언제 나갈 거야?'라고 할 정도다. 흠 잡힐 일을 전혀 안 한다. 술도 안 한다. 말을 해도 바른말만 해서 제가 할 말이 없다. 되게 잘 놀고 엄청난 인싸 기질이 있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친구들과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다. 친구들을 집에 데려가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이경은 "결혼 과정이 스펙터클 했다는데?"라고 물었다. 기은세는 "처음에 남편을 만났을 때 남편이 39살이었다. 일반적인 39보다 더 젊어 보였다. 엄청나게 슬림하고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여럿이 만나는 자리에서 그냥 부담 없이 봤다. 저는 이 사람이랑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6~7개월이 지난 뒤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더라. 드라이브를 갔는데 그날 이상하게 눈이 맞았다"고 답했다.

 

기은세는 "철길을 걷다가 눈이 맞았다"며 웃었다. 하지만 나이 차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기은세는 "인간적으로 호감은 있었지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이 사람도 저에 대해서 여자로 본다고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제가 결혼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확신이 없었다. 그저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랑 헤어지지 않고 평생을 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결혼 전에 워낙 많이 싸웠다. 남편 성격 자체가 한 번 아니면 딱 부러지는 성격이다. 초반부터 '헤어져'를 당했다.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이야기와 '우리 그럼 결혼하는 건 어때?'라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기은세는 "1년 정도 만나다가 헤어졌다. 제가 차였다. 제가 합의로 그랬으면 그럴 일도 없었는데 차이고 나니까 오기였던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너무 아프더라. 직접 남편의 집을 찾아갔다. 남편이 문을 열더니 제 머리를 잡더니 그냥 가라고 머리를 밀었다. '잠깐만 들어갈게'라고 했더니 나가라고 하더라. 저도 자존심이 있으니까 잠깐만 들어가겠다고 했다"라며 "들어가고 나니까 민망하더라. 수치스럽고 창피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쁘게 꾸미고 만났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우리 문제를 해결할 길은 있어. 결혼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은세와 현재 남편은 한 달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시간이 흐르고, 기은세의 남편이 먼저 연락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작했다. 기은세는 "한 번 갔다 오는 한이 있더라도 해볼 거라고 했다. 결혼할 때 어느 날 부러질 수(이혼)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매력인 것 같다. 남편이 나쁜 남자는 아닌데 정확한 사람이다. 대쪽 같은 남자, 명확한 남자"라고 했다.

기은세는 "살면 살수록 더 좋다. 남자로서 사랑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생각이 정말 바르다. 그 사람 이야기를 듣고 20대의 저와 정말 다른 사람이 됐다. 제가 성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국웨딩신문 이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