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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합계출산율은 0.81명, 90년(33세)~95년(28세)출생 여성들을 위한 별도의 맞춤형 결혼 출산 혜택 정책 필요

 

지난 한해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5만7300명 적었다.

 

2020년 시작된 인구자연감소가 2년째 이어지며 감소폭을 확대했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를 기록했고 평균인 1.61명의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

 

사망자수도 코로나 팬데믹 영향과 고령화로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이 6.2명을 기록했다. 조사망률이 6명을 넘어선 것은 1983년(6.4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2만명에 육박, 관련 통계를 작성을 시작한 1971년 이후 51년만에 가장 많았다. 23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년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통계'(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80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대비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2019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1명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명을 밑도는 국가이자 비교대상이 없는 꼴찌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35세 미만 연령층의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35세 이상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출산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결혼생활 2년 안의 출생아 수는 1만명(-10.7%), 2~5년 안은 4000명(-4.1%) 감소했지만 5년 이상은 1000명(1.8%) 증가했다. 결론은 적게, 그리고 늦게 낳은다는 것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연령인 30대 여성 인구와 혼인건수가 감소한 것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노 과장은 "출생아 수가 70만명으로 회복됐던 1991년(양띠)에서 95년(돼지띠)생이 주 출산연령 인구로 새로 진입하면 향후 출생아 수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수는 31만7800명으로 전년대비 1만2800명(4.2%)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6.2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증가했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조사망률이 6명을 넘어선 것이다, 198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고령화 추세에다 코로나 확산세까지 겹치면서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51년만에 가장 많았다. 노 과장은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조사 중 주목되는 부분은 60대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2.8배 높았다. 60대 남자의 조사망률은 9.6명이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여자가 3.4명인 것에 비해 2.8배나 높은 것이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으면서 인구는 자연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원은 5만7300명이다. 이만큼 자연감소했다는 의미다. 2020년 처음으로 3만2600명이 감소한 후 2년째다.

지역별로는 경기, 세종, 울산은 각각 8700명, 2200명, 600명 자연증가했고 경북(-1만900명), 전남(-9100명) 등 14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서울 인구도 340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자연감소는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서 2070년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51만명(중위 추계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저출산 극복 5대 패키지 정책도 가동키로 했다.

 

한국웨딩신문 이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