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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침대와 시몬스 침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순위 1위 다툼 치열

 

한국웨딩신문 서현아 기자 | 시몬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측면에서 업계 1위 에이스 침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연매출 3000억원 돌파가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715억원이다. 이로써 2019년까지 700억원이 넘었던 두 회사 간 매출 격차가 1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언제든지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시몬스의 이같은 성장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프리미엄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혼수에 투자하는 예비부부가 증가하면서 시몬스도 수혜를 입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의 경쟁력은 품질에 있다. 시몬스 침대는 100% 포스코산 경산선,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특수 포켓 부직포, 벨기에산 원단 등 최상급 원부자재를 사용해 제작된다. 시몬스는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과 난연 매트리스 특허를 취득했다. 또 일반 시판 매트리스 40여종에 대해 '라돈안전제품인증'도 획득했다.

 

특히 시몬스는 국내 5성급 이상 특급호텔 시장을 선점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최근까지 그랜드 조선 부산, 롯데 시그니엘 부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비롯해 올해 오픈한 그랜드 조선 제주, 대구 메리어트 호텔 앤 레지던스,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조선 팰리스까지 9개 특급호텔이 시몬스 침대를 선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텔 침대 석권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 척도로 여겨진다"며 "이젠 '특급호텔 침대는 시몬스'라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로 시몬스 매트리스가 특급호텔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한 점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몬스는 2년 전부터 위탁 대리점인 '시몬스 맨션'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가 대리점 운영에 드는 비용 100%를 지원하고 점주는 판매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주는 초기 투자 리스크와 부담을 최소화하고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본사와 점주가 모두 윈윈하는 구조다.

 

시몬스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8곳의 시몬스 맨션을 신규 오픈했으며 현재 전국 시몬스 맨션은 총 54곳에 이른다. 특히 매장을 프리미엄 상권에 재배치하는 전략으로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이 2018년 6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51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백화점 매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기준 시몬스가 오픈한 백화점 매장은 총 23곳이다. 시몬스는 올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신규 출점한 대형 매장 △더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등에서 연이어 가구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시몬스페이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가구업계에 새로운 구독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시몬스의 품질력과 최신 트렌드인 구독경제를 접목시킨 것이다. 시몬스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시몬스페이 결제액은 약 400억원을 기록하며 시행 약 3년 만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8년 말 도입한 시몬스페이는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외형 확대는 성공했으나 수익성 면에서는 아쉽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4%인 반면 에이스는 17%이다. 이는 시몬스가 미래 성장동력 및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온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