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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슬기 교수, 청년 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발표

 

최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최하위 수준인 것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 주재로 ‘저출산 대응 2030 청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고 5일 밝혔다. 0명대의 합계출산율이 지속되고 본격적으로 초고령·인구감소사회로 진입하자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청년들에 필요한 정책 발굴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2일에도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 포럼’을 열고 청년들과 소통을 확대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1차 저출산 긴급대응 전문가 간담회’, 지난 3일에는 ‘2차 전문가 간담회’를 연속으로 개최했다.

특히 ‘2차 전문가 간담회’ 당일에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78명(잠정)으로 발표되면서 정부는 충격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저 수치로 OECD 내에서도 꼴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 0.78명, 아이 1명을 낳지 않는 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 2월 22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 포럼'에서 최슬기 교수는 '한국인의 가족 및 결혼 가치관 조사('22)'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성의 65.7%, 미혼 여성의 47.3%가 결혼을 희망했다. 연애 중으로 한정한다면 남성의 74.3%, 여성의 66.2%가 결혼을 원했다. 

 

이들이 원한 이상적인 자녀 수는 2.09명이었다. 미혼자만 대상으로 하더라도 1.96명으로 2명에 가까웠다. 

 

최 교수는 '이상과 실제가 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출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는 청년 세대의 비명 소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계도하기보다는 자녀를 갖는 것이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 0.78명과 이상적인 자녀 수  2.09명, 두 숫자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여, 한 명 월급으로 대출을 갚고 한 명 월급으로 생활한다고 하지만, 생활비를 생각하다 보면 출산을 고려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성들이 자녀들에게 희생하는 세대가 아닌, 여성 자신들도 케어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 되어야만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웨딩신문 서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