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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날 예식장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정부의 거리두기 제한 해지 이후 원하는 날 예식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결혼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이 실내 인원 제한이 풀리자 결혼을 서두르고 있는 것인데, 일부 예식장에서는 과도한 지불보증인원을 요구하는 등 새로운 갑질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예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의 예식장 수는 2020년 1월 893곳에서 올해 1월 783곳으로 12% 110곳 줄었다.

여기에 결혼을 미뤄온 예비 부부가 결혼식을 서두르면서 좋은 날 예식장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예정된 예식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한 예비부부들까지 몰려 일찌감치 예약이 차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에 위치한 A예식장은 이날 기준으로 예약을 하려면 2023년 4월께나 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B예식장은 그나마 내년 2월 예약 가능 날짜가 남아있다.

예식 비수기로 알려진 7~8월에도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수원지역 한 예식장 관계자는 "다가오는 가을이나 겨울에 식을 올리고 싶어도 올해 예약이 꽉 차 내년이나 돼야 예약이 가능하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되면서 문의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마음 급한 예비 부부들은 예식장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일부 예식장에서는 ‘지불보증인원’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신종 갑질로 예비 부부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한 예식장은 예비 부부들의 예상보다 많은 지불보증인원을 요구 한 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른 예약자에서 순서를 넘기는 등의 갑질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 예식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예식장은 예약이 틀어져도 하겠다는 부부가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지불보증인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예비부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웨딩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식장 폐업이 많았던 상황에서 거리두기 해제가 이어지며 예식장에 예약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예식장이 당장 추가로 생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어 당분간은 예약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웨딩신문 유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