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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혼부부, 전세 가격 상승에 우려의 목소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현상이 목격되며 임대차3법 2년을 맞는 8월 이후 전세기간(2+2년 = 총 4년)을 다 채운 물건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의 폭등장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 재개와 과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입주물량이 수급 여건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월 14일 기준 올 1월과 비교했을 때 0.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모두 0.09%, 0.9%, 0.53%로 각각 올랐고, 영등포구는 0.93% 상승률을 보이며 서울에서는 가장 크게 올랐다. 다만, 1월 202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인 롯데캐슬클라시아가 입주한 성북구(-0.67%) 등 7개 구는 전셋값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찾아나선 사람들이 늘어나며 지난 겨울과 달라진 분위기를 전해온다.

 

여기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임대차3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뒤 임대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도 전세시장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이유로 지목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은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 중이다. 서울 전세매물(4월 6일 기준)은 2만6693건으로 10일 전인 지난달 27일(3만265건)보다 11.9% 감소했다. 서울안에서도 10일 만에 255건에서 195건으로 매물이 가장 크게 줄어든 중구(-23.6%)를 비롯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구를 뺀 24개구의 아파트 전세매물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전세가격 상승은 기정사실이라고 지적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35.7%(1만1427가구) 줄어든 2만520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4만9478가구)의 41%의 수준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대차 만기 물량들이 7월에 다수 돌아오면 (2개월 전 통지 의무의 영향으로) 4월 말부터 시장이 불안해 질 수 있다”며 “신규입주 물량도 적고 보유세 전가까지 감안하여 월세로 돌리는 탓에 전세 공급 물량이 더 더욱 적은 상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웨딩신문 유소영 기자 |